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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TOD병이란? / 후기

공영재 2022. 7. 31. 10:22

저는 2022년 기준 TOD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현역 군인입니다.

TOD병에 관한 정보나 후기가 부족한 것 같아 알고 있는 선에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 사단/군단에 선배나 동기가 TOD병과로 입대하였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먼저 TOD병은 장비를 이용해 적을 감시하는 일을 합니다.

TOD 장비


TOD란 열상감시장비의 약자로 이를 통해 주/야간 관계없이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임무는 군사 보안적 사유로 말하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TOD병과는 모집병으로 직접 신청할 수도 있고,

징집병으로 와서 논산훈련소나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뽑혀갈 수도 있습니다.

모집병으로 신청하실 경우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정보교라 불리는 학교와 같은 곳에서

2주동안 추가로 후반기 교육을 받습니다.

육군정보학교



저는 모집병으로 지원하여 논산훈련소를 거쳐 후반기 정보교를 갔다가 자대로 배치받았습니다.

참고로 제 경우 자대 배치 결과는 훈련소를 끝낸 뒤 정보교에 입교하기 전날 알 수 있었습니다.

주로 전방 GP/GOP에 배치되며 후방 해안가쪽에 배치되기도 합니다.

일부는 수도방위사령부라는 서울 내에 위치한 곳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입대할 당시에는 한 기수당 100명 내외로 있었습니다.

전방으로 배치받는 인원이 6-70프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논산에서 정보교까지 2시간 가량을 이동하여 2주동안 TOD 장비에 관한 후반기 교육을 받는데,

시설도 괜찮고 4시-5시 사이에 일과가 끝나는 나름 편한 생활을 합니다.

정보교에서는 TOD의 근무 방식에 대해 보통 하루 24시간을 4교대로 6시간씩 근무하고,

근무 내에서도 교대로 근무를 서서 실 근무시간은 3시간 이하다-라고 교육하지만

부대별로 상황이 정말 다르니 이점 인지하셔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3교대 8시간 근무하는 인원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자대에 와서는 부대마다 정말 다른 일상이 시작됩니다.

우선적으로 자대에서 기지로 투입이 되면, 신병 OJT 교육을 받습니다.

근무를 서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부대마다 교육 내용과 방식, 평가방법이 다 다르지만 통상 1개월 내외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대마다 정말 다른점은 TOD 외에 운용해야 할 다른 장비가 추가로 있는 경우도 있고, 보병이 없어서 근무를 선 후에도 작업을 항상 나가야하는 기지도 있습니다.

근무 가용 인원이 부족해서 때로는 하루 16시간 근무를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근무 로테이션을 돌리다보면 밤낮이 자주 바뀝니다.

전방 기지라면 부대 시설이 열약할 확률이 높습니다.

( 제 이야기 맞습니다😂 )


반면 이점도 많이 존재합니다.

전방 근무 시 보상휴가로 인해 일반 병사보다 40일 가량 더많은 휴가를 모으고,

감시 임무를 24시간 수행해야 하니 각종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TOD 훈련이 따로 있긴 하지만, 다른 훈련에 비해서는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TOD 임무 수행 중에 특이 건수를 발견한다면 포상 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부대보다는 GP/GOP가 소수인원이다 보니 유대감도 크고, 생활적인 면에서 간부님께서 편의를 봐주시는 편이고

일반적으로는 보병과 간부님이 계시기에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지에 따라 보병분들의 눈치가 많이 보이고, 그분들과 같은 생활관을 쓰거나 생활관이 근처에 있으면

타 보직 병사들과의 일과 시간 차이로 취침 여건을 방해받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높으신 간부님들이 기지 방문을 굉장히 자주 하십니다.

그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포상을 받을 수도, 반대로 안좋게 보인다면 힘든 군생활이 기다릴 수도 있기에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군대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싶으신 분께 좋은 보직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전방의 경우 대부분의 기지가 풋살장마저 없고 체력단련 시설이 열약하다는 점입니다.

군대에서 운동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입대하였는데 아쉽습니다.

또한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들어봐도 부대마다 상황이 정말 다릅니다.

지인 한분은 휴가를 150일 가량이나 모으신 분도 봤고,

GP로 배정받아 몇달가량 휴대폰없이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기동 TOD 임무를 하시게 된다면 제가 본 바로는 여러 기지를 다녀야하고 각종 훈련에 끌려다니기도 하기에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부대에 따라 좋을수도 있구요.


TOD 보직에 지원하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댓글남겨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좋은 부대/기지에 배정받아 행복한 군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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