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대학생 스타트업 회고 (1)

공영재 2022. 7. 19. 23:09

2021년 한해동안 창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나

올해 군 입대를 하며 그 기억이 서서히 희미해져 갔습니다.

당시 배운점들과 그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를 통해 느낀 바를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계기

2021년 2월, 대학교 3학년이 막 됐을 무렵 친한 친구가 창업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며 제안을 했습니다.

당시 학업과 더불어 1년짜리 연구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기에 거절하려 했으나,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대해 한참 고민하고 있었고 (대학원을 가야할지 등)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이런 경험,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 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친한 선배가 창업을 시작하며 확바뀐 모습이 인상깊었던 점도 한몫했습니다.

[모든 경험은 나를 성장시킨다] 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던 저는 부딪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첫 창업은 이처럼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은,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팀 빌딩

저를 창업의 길로 끌어들인 그 친구는 창업동아리였는데

그곳에서 본 동아리 후배 한 명이 마음에 쏙들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특허 출원한 경험이 있다던 후배의 말을 특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그렇게 후배까지 끌어들여 3명이 초기 창업멤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컴퓨터공학 전공인 제가 개발을, 새로 들어온 후배가 기획과 마케팅을,

팀원을 모은 제 친구가 운영 총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후배는 친화력이 좋아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이 잘 통했습니다.

4월에 예정된 2021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하기 위해 여러 사업 아이템을 브레인스토밍하였고,

여러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왔습니다.

부끄럽지만 메모장에 남아있던 당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를 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다이어트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AI 헬스케어 어플 

현재 키/몸무게와 목표 몸무게 설정

성별/근육 많은 편,보통인 편,적은 편/평소 운동량 등의 feature를 유저로부터 제공받아 분석

빅데이터 + 머신러닝 이용하여 총 식단 및 칼로리 조절 + 운동량, 최적의 운동 방법 제시하여 목표 몸무게 달성을 위해 도와줌

여기서 식단의 경우 판매 사이트를 앱을 통해 연결 및 추천해주는 수익 모델.
(시리얼, 닭가슴살, 샐러드 등)

이때 미션과 같은 형태로 운동량 달성하면 포인트 지급 - 목표의식 고양

(미션에는 출석체크, 식단 사진 올리기 등의 형태 -> 식단 판매 유도, 런닝머신 km수 인증을 통한 운동 동기부여)

포인트 별 랭킹(혹은 레벨)매겨서 경쟁심리 통한 활성 사용자 촉진 및
이를 사용하여 우리 앱을 통해 들어가는 다이어트 음식들에 할인 제공 (1 - 10프로?)
(경쟁 방식을 통한 참여 활성화 및 창업자의 비용 부담 감소)

목표 몸무게 달성 인증 및 후기 인증 시 제품 할인 쿠폰 지급 등을 통한 활성 사용자 증대, 서비스 재참여 유도

...

 

 

이런 식으로 팀원들끼리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내며 최적의 사업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정말 부족하고 창피하네요🤣

 



이렇게 팀원들과 상의하며 최적의 모델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선 제가 공부하고 있었던 3D computer vision과 생성 모델을 활용해

3D 헤어 시뮬레이션 사업을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높은 퀄리티의 3D로 시각화해주는 서비스가 없었기에, StyleGAN과 NeRF 등을 융합하여 좋은 성능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착각..)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한 해는 2021년입니다.


그러나 멘토님과의 상담 및 팀 내부 토의를 거쳐

개발자가 저 혼자인 팀에서의 퀄리티와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헤어스타일 상담 플랫폼으로 아이디어를 결정하였습니다.


그 후 첫 출발이라 생각했던 예비창업패키지에 꼭 선정되겠다는 다짐으로

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나갔고,

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에도 한순간도 놀지 못한 채 사업계획서 작성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친구 방에서 모여 같이 밤새 사업계획서를 쓰던 날은 아직도 새록새록합니다.

 

 

낙방

떨어졌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한건 아니었지만,

막상 붙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으니 좌절감이 좀 들었습니다.

학교 내 창업동아리에선 꽤나 많은 팀이 예창패에 선정되었는데,

아무래도 전문가나 인맥이 없었던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주제를 사업아이템으로 선정한 점이

확장과 실현에 있어 큰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소수의 학부생으로 구성된 인원으로 인한 전문성 및 역량 부족도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추후 예창패 평가위원분께서도 직접 피드백을 보내주셨는데,

해당 서비스가 사용자를 많이 모을 수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시범적인 서비스 결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많이 노력했기에 그만큼 많이 좌절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

https://yeongjaekong.tistory.com/m/8

 

대학생 스타트업 회고 (2)

2021년 한 해 동안 창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나 올해 군 입대를 하며 그 기억이 서서히 희미해져 갔습니다. 당시 배운 점들과 그 감정들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를 통해 느낀 바를 상

yeongjaekong.tistory.com

2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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